合計購入金額:
¥0
会員登録すれば20%割引
01. My Reason
02. 조금은 슬픈 이야기
03. 말들어
04. 모래시계
05. 벽
06. 바보천사
07. 차라리 그럴께
08. 낙엽의 비
09. 양의 노래
10. Minus
11. 선택
12. Pay Back
13. 덩어리
넬의 2집 앨범 `SPEECHLESS`에 실린 한곡의 노래가 있다. 제목은 `차라리 그럴게`다. 기타-베이스-드럼으로 이어지는 사운드스케이프는 유화를 그리듯 조금씩 두터운 색감을 만들어간다. `차라리 그럴께`가 보여주는 완전한 음률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려야 한다. 보컬을 맡은 김종완이 `차라리 아플께 나를 위로하지마 날 떠날 거잖아 아프게 할 거잖아`라고 절규하고 이재경의 기타가 폭발한 뒤에도 우울은 슬픔으로 바꾸지 않는다. 넬의 일렉트릭 우울은 폭발 직전까지 도달하지만 결코 폭발하지 않는다. 모든 음률이 잦아지면서 그 우울은 이 앨범 안에서 끝없이 반복될 것을 예고한다. 넬의 사운드스케이프가 지닌 독특함은 바로 이 반복과 폭발하지 않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