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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INFO
TRACK LIST
A SIDE
1. 애막골
2. 춘천의 밤
3. 장절
B SIDE
4. 대룡산
5. 김유정
6. 소양호
DETAIL INFO
* Made in Czech
* 45rpm 12인치 Vinyl
춘천의 밤 Night in 춘천, 낭만이 무색한 낭만에 관하여 지역 예술이나 독립 음악을 한때의 신선한 유행 혹은 낭만적인 경향으로 포장하는 건 배부른 소리다. 내 음악에 귀 기울여줄 이가 많지 않은 환경에서, 기약 없는 외로움과 지독한 현실을 감내하는 시간이 진짜 지역 인디의 모습에 가깝다. 지역을 소재로 한 예술은 더욱 그렇다. 대중문화 속 춘천 정도면 썩 괜찮은 인지도를 가졌다. ‘소양강 처녀’(1970)와 ‘춘천 가는 기차’(1989)는 수십 년 지나 다시 불리거나 새로운 창작의 모티프가 되었고, 일제강점기에 춘천에서 집필 활동을 한 김유정과 춘천이 배경이 된 [겨울 연가] 등은 우리나라 소설과 드라마를 대표하는 이름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산돌이 부르는 [춘천의 밤]이 쉬이 보편타당한 주제로 받아들여질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2024년에 시대를 가늠하기 힘든 음악가의 토속적인 이름(김산돌)과 춘천을 직접적인 소재로 정공법을 택한 수록곡의 주제 및 제목(애막골, 대룡산, 김유정, 소양호)들은 춘천 밖 동시대 청중에게 선뜻 그 공감의 주파수를 어디에 맞춰야 할지 생각하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김산돌의 데뷔 EP, [춘천의 밤]의 가치는 그러한 현실을 똑바로 본다는 데 있다. 지방소멸의 시대에, 춘천은 경기권 밖 도시로서 최근에도 조금이나마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물론 대도시와의 격차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김산돌은 여러 지역에서 군 생활과 목회를 하다가 춘천에서 많은 영감과 평안을 얻어 이곳에 정착했다고 하지만, EP 속 노래들이 바라보는 춘천의 풍경에는 아름다움과 평화만 머무르지 않는다. 가난의 역경(‘애막골’), 찬 바람이 스치는 외로움(‘춘천의 밤’), 적막한 풍경 속 슬픔(‘소양호’) 등이 작품 곳곳에 스미어 있다. 그런데 그 노래들은 마냥 어둡지도, 괴로운 감정을 전시하지도 않는다. 차가운 현실과 고통은 일종의 담백한 관념처럼 기능하며, 오히려 그것을 부드러운 보컬 연출, 따뜻한 멜로디와 코드 진행 속 나지막이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로 바꾸는 노래의 힘이 천천히 드리운다. 아니, 첫 곡 ‘애막골’의 어쿠스틱 기타 인트로가 흘러나올 때, “가난, 그 시린 단어를 놓고 흙밭 위에 세워서 집을 짓는다”라는 첫 가사가 아련한 목소리로 불릴 때 진작 공기는 따스하게 뒤바뀐다. 춘천의 역사와 지명, 그곳의 자연이 선사하는 구체적인 감성과 정서는 많은 청자에게 낯선 풍경이지만, 막상 이를 묘사하는 김산돌의 내면 풍경은 우리가 언제 어디선가 익히 그려봤을지 모를 모습이기도 하다. 반복되는 기타 리프를 바탕으로, 목소리와 기타만 있는 단출한 셋, 때로는 록킹하게 달리기도 하는 밴드 셋을 오가며, 고려 시대 신숭겸, 일제강점기 김유정의 심정에 공명하며, 김산돌의 포크, 포크 록은 때와 장소를 온전히 초월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2011)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저마다의 파리(Paris), 각자의 이상 속 우상화된 낭만과 그것의 의미를 현실에서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김산돌의 EP는 분명 춘천으로 향하는 기차, 제주의 푸른 밤과 같은 로컬리티의 감상적인 면모, 환상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그가 한꺼풀 벗겨낸 낭만 속에는, 시대와 지역 넘어 모두가 마주해야 하는 외롭고 혼란스러운 현실과 그에 의연하게 맞서는 이들의 숭고한 서정이 섬세한 목가문학의 단면처럼 펼쳐져 있다. 실존은 분명 처절하지만, 어떤 실존은 꿈의 낭만보다 영롱하며, 그 어떤 위로보다 달콤하다. ― 정병욱 / 대중음악평론가 [춘천의 밤] 사람들은 봄과 낮에 춘천을 찾는다. 하지만 춘천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밤이 가진 매력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춘천의 밤]은 밤에만 경험할 수 있는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조망하고, 쓸쓸하지만 외롭지 않은 춘천의 밤을 춘천이라는 도시가 가진 향토적 매력과 엮어내려는 독특한 시도이다. 소양호, 대룡산, 애막골 등, 춘천 고유의 지명들과 춘천 출신 문학가 김유정, 소양강 처녀, 신숭겸 장군 등, 춘천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 인물들이 어우러져 어두운 밤에만 이어지는 춘천과 화자 사이의 대화가 시작된다. 1. 애막골 애막골은 춘천 석사동에 위치한 지역의 이름이다. ‘애막골’이라는 지명은 가난해서 집을 얻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쑥부쟁이로 지붕을 덮은 유막에서 기거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곡은 이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노래다. 과수원이 있던 언덕 위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국화꽃 줄기를 엮어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어 살았다는 이야기가 퍽 아름답다. 2. 춘천의 밤 어두운 밤, 소양강 처녀상을 보고 만든 노래다. 밤이 찾아올 때마다 춘천을 감싸는 산들과 들판에 놓인 철로를 넘어 그리운 님을 떠올린다는 소양강 처녀의 마음에 공명했다. 3. 장절 춘천 서면의 박사마을에 가면 신숭겸 장군 묘역이 있다. 신숭겸 장군은 왕건이 후백제군에 포위당했을 당시 왕건의 갑주를 입고 대신 죽임을 당하여 후일 고려 개국의 일등공신이 된 명장이다. 이러한 그의 공을 기리며 왕건은 ‘장절’이라는 시호를 하사한다. 장절이라는 노래는 고려군이 후백제군에 포위당한 깊은 밤, 신숭겸이 왕건과 나누었을 대화를 각색하여 쓴 노래다. 신숭겸은 대업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겠다고 결연하게 읊조리지만 왕건은 형제가 없으면 대업이 다 무슨 일이냐고 만류한다. 곡의 후반부에 신숭겸 장군은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하기 위해 혈혈단신의 몸으로 적군을 향해 달려 나간다. 4. 대룡산 춘천을 감싸는 분지 중 가장 높은 산은 대룡산이다. 그 산세가 마치 거대한 용이 누워있는 형상인데, 춘천이라는 도시가 용이 똬리를 틀고 누워 그 안에 생명을 품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상상하며 쓴 노래다. 대룡산에서 사계절 동안 피어나는 철쭉, 소나무,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산의 생명력과 기운에 아연하게 된다. 5. 김유정 이 노래는 김유정의 문학에 관한 노래라기보다, 문학가 김유정의 생애, 특별히 악화된 폐결핵으로 병상에 누워 있던 그의 말년을 상상을 더해 각색한 노래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노래는 김유정의 친구인 안회남에게 보내는 그의 마지막 편지, 그 서두인 “필승아, 나는 날로 몸이 꺼진다. 이제는 자리에서 일어나기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라는 글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다. 김유정은 가사 속에서 병상에 누워 가난에 허덕이는 상황을 초월하여 그리운 춘천 금병산, 노란 동백꽃(생강나무)이 피어난 고향 땅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재회하는 상상을 이어간다. 말년의 김유정에게 가장 그리웠던 것은 고향과 어머니의 품 아니었을까? 6. 소양호 자정을 지나 소양호에 가보면 모든 가로등이 꺼져 밤이 가진 고유한 어두움을 느낄 수 있다. 그곳에서는 어둠이 깊어질수록 역설적이게도 찬란한 별빛을 감상할 수 있다. 일상의 답답함과 어려움이 나를 힘들게 해서 그곳을 방문할 때면 소양호가 품고 있는 슬픔이 한 인간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내일을 앞당기는 별빛이 눈을 맑게 한다. 자연은 인간을 겸손하게 하고 인간으로 하여금 그 작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위로한다. ― 김산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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