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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시선 - 산만한시선 [블랙 10” EP / 한정반] [LP/VINYL]

¥4,586 ¥5,726 20%
アーティスト
산만한시선
商品コード
8809338406599
発売日
2025-11-11
メディア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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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品詳細情報

detail prdoduct - 상품상세설명

A_01. 노래가 되면 예쁠거야
A_02. 미온
A_03. 생일기분
B_01. 다른나라에서
B_02. 성두빌라 (title)


안녕하세요. 산만한시선입니다.

산만한시선은 원래 다큐멘터리 제작에서부터 시작된 팀 이였습니다.

“산 처럼 커다라면서도, 주의없이 산만하게” 라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저희 둘만의 산만하고 가난한 시선들을 영상으로 만들어내고자
결성된 집단이였습니다만,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일단 영상에 들어갈 음악부터 만들어놓고 시작할까?"

했던 문장이 쌓이고 쌓이더니 노래가 되었고
그런 산만한 행동들이 어쩌다보니 지금의 산만한시선이 되었습니다.
-
저희 둘이 노래하고자 하는 영역은 늘 생활에 있습니다.
산만하고 가난한 생각들을 가능한 솔직하고 소심하게 만들어내고,
그런 별 것도 아닌 것들을 잘 모아서
익숙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듣는 음악을 넘어서,
볼 수 있는 음악을 부르고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2024.10.31 | 산만한시선 올림

산만한시선의 [산만한시선]

'발견의 기쁨'이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경험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음악의 순간'이다. '산만한시선'의 음악을 '발견'했을 때의 감흥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그때 나의 기쁨이 잠깐의 감정이 아니란 사실에 또 다른 기쁨을 느낀다. 산만한 시선의 음악이 특별하고, 이 음악을 오래도록 곁에 둘 거란 확신이 나에겐 있다.

'노래가 되면 예쁠 거야'를 처음 들었던 순간부터 이 확신은 생겼다. 이들은 자신들의 가난이, 자신들의 아픔이 노래가 될 수 있다면 예쁠 거라고 노래했다. 이런 상상은 얼마나 예쁘고 특별한가. '노래가 되면 예쁠 거야'는 산만한시선의 음악을 잘 설명해주는 노래다. 이들의 노래에는 모두 이런 특별한 상상과 가난한 충만이 있다.

산만한시선의 시작에는 다큐멘터리 작업이 있었다. 산(山)만하고, 산만(散漫)한 중의적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은 이들의 시선은 줄곧 가난하고 애틋한 것에 가 닿았다. 다큐멘터리 영상의 음악부터 만들자는 생각으로 문장을 고르고 선율을 만들었다. 자신들의 일상에서 얻은 경험은 곧 노래가 됐다. 산만하고 가난한 생각을 소심하되 솔직하게 만들었다.

산만하고 가난한 생각은 곧 관찰이기도 하다. 이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 마음을 쓰고 오래 들여다봤다. 그렇게 나온 문장은 사려 깊고 특별했다. 무엇 하나 어려운 낱말과 표현은 없었지만, 그 흔한 낱말들로 높고 쓸쓸한 노래의 풍경을 연출했다. 음과 음 사이, 낱말과 낱말 사이의 여백은 산만한 시선만의 것이었다.

서림과 송재원 두 멤버는 '따로 또 같이' 노래한다. 혼자 노래하기도 하고, 서로 목소리를 보태기도 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곡의 여린 정서와 닮아 있다. 다소 서툴고 성기게도 들리지만 소박함과 풋풋함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감동이 있다. 이 목소리는 오히려 단순히 서정적이라고만 말하기 어려운, 서늘함이 공존하는 산만한 시선의 음악을 더 깊게 만든다.

다섯 곡의 노래 모두 일관된 흐름 속에서 큰 고저 없이 흐른다. 긴 호흡으로 느릿하게 선율을 입힌 언어를 꺼낸다. 그 선율과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노래의 풍경이 그려진다. 그 풍경은 대부분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로 연출하지만 때로 플루트나 오보에로 환기하고, 마지막 곡 '성두빌라'에서 기존과는 다른 큰 스케일로 여운을 남기는 구성은 인상적이다.

반복해 음악을 듣는다. 발견의 기쁨을 계속해서 곱씹는다. 처음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느꼈던 감흥의 크기는 더 커졌다. 이들의 노래 안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살피며 나의 감정 역시 더 넓고 높아졌다. 그 마음들이, 그 감정들이 노래가 돼 기쁘다. 내가 이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서 기쁘다.
이 마음의 노래가 많은 이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더 기쁠 것이다.
김학선 |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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