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무진의 도가니 
02. 자애학원 
03. Abused Kids 1 
04. An Inconvenient Truth 
05. Abused Kids (Main1) 
06. Justice 2 (Bonus Track) 
07. Abused Kids (Main2) 
08. The Truth were hided 
09. 학교의 도가니 
10. 민수의 이야기 
11. Abused Kids 2 
12. Arrest 
13. Regret 
14. The Most Beautiful Thing 
15. 유리의 이야기 
16. 인호의 도가니 
17. Wisdom 
18. I didn't forgive them 
19. To Find Evidence 
20. Savage Sentence 
21. Death Train 
22. Abused Kids 3 
23. 도가니 
24. Justice


** 영화 도가니 OST 발매 **

1번트랙 ‘무진의 도가니’는 영화의 프롤로그에 쓰인 곡으로 안개 낀 도시 무진의 이미지와 주인공 인호에게 닥쳐올 운명의 암시를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으로 표현하였다. 이 영화의 메인테마의 변주곡이며, 서정적이었던 선율이 뒷부분에는 주인공 인호의 갑작스런 사고와 민수의 동생인 영수의 죽음을 표현한 짧고 격렬한 연주로 급격히 변화된다. 

2번트랙 ‘자애학원’은 주인공 인호의 시각엔 평범하게만 보여졌던 자애학원의 수상한 이면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장면에 쓰였다. 미니멀한 앰비언트 음악 스타일 곡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발한다.

3번트랙 ‘Abused Kids1’은 유리의 인도로 세탁실에 간 인호가 충격적인 아동학대의 장면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게 되는 장면에서 쓰인 곡이다. 학대의 피해자인 아이들의 깊은 상처를 표현한 전반부와 학대의 가해자들의 사이코패스적 정서를 표현한 후반부로 나뉜다. 

4번트랙 ‘An Inconvenient Truth’. 유진에게 연두와의 필담이 적힌 쪽지를 건네 받는 인호. 그 쪽지에는 믿을 수 없는 자애학원의 진실이 담겨있었고 인호는 충격을 받게 된다. 동시에 연두의 병원으로 향하는 윤자애 일행의 모습이 교차 편집되는데, 앞 부분의 미니멀한 앰비언트 음악에서 긴장감 넘치는 리듬으로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5번트랙 ‘Abused Kids(Main1)’과 7번트랙 ‘Abused Kids(Main2)’는 무진인권운동센터로 옮겨간 아이들이 학대사실을 진술하는 장면에 쓰였다. 스트링의 서정적 선율과 현대음악적인 불협화음의 반복으로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의 슬픔과 잔혹한 학대의 현장을 동시에 표현했다.

6번트랙은 에필로그에 쓰인 음악 ‘Justice’의 피아노 버전으로, 영화에 쓰이진 않았지만 추천트랙으로 이 앨범에 수록되었다.

8번트랙 ‘The Truth were hided’. 유리가 교장선생으로부터 학대당하는 장면을 본 연두. 그리고 연두를 쫓아가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죽여버릴 거라고 협박하는 교장선생. 학대도 모자라 협박까지 하는 교장선생의 추악한 모습이 음악과 더해져 충격으로 다가온다.

9번트랙 ‘학교의 도가니’는 어려운 자신의 현실적 상황과 학대당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호의 인간적 고민을 그렸다. 음악은 그러한 인호의 내면적 갈등을 이 영화의 메인테마를 변주하여 표현했다.

10번트랙 ‘민수의 이야기’. 박보현 선생으로부터 당한 학대를 진술하는 민수. 영화의 도입부에 나왔던 영수의 죽음을 설명해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학대와 동시에 동생을 잃은 민수의 당시 혼란스러운 심경을 앰비언트 음악으로 표현했다.

11번트랙 ‘Abused Kids 2’는 민수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국적 공분을 사게 되는 장면에 쓰였다. 서정적 스트링 선율은 민수의 분노 어린 수화, 그리고 눈물과 어우러져 관객의 분노를 함께 이끌어낸다.

12번트랙 ‘Arrest’. 아이들을 학대한 교장일행이 체포되는 장면. 음악은 묵직하면서도 빠른 리듬으로 체포씬을 더욱 긴장감 있게 했다.

13번트랙 ‘Regret’. “후회해요? 이 일에 뛰어든 거” 유진의 물음에 답하지 못하는 인호. 그 뒤로 이어지는 인호와 노모의 통화장면은 이 음악으로 인해 더욱 쓸쓸한 느낌을 주었다. 다른 악기 없이 오직 기타로만 연주되는 이 음악은 이 싸움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 싸움인지 느낄 수 있게 한다. 

14번트랙 ‘The Most Beautiful Thing’.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눈으로 볼 수도 귀로 들을 수도 없으며 오로지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히는 바닷가씬이지만 이 또한 서정적인 피아노와 기타, 첼로가 함께한 음악은 애잔하게 흐르며, 화면속의 아이들과 인호, 유진의 고통을 아름다움 속에 역설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15번트랙 ‘유리의 이야기’. 유리의 법정진술. 어린 아이에게 가해졌다고는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진술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폭행을 위해 자신의 손과 발을 탁자에 묶었다는 유리의 진술 뒤에 이어지는 테이프 뜯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이 음악은 영화의 플래쉬백과 더해져 잔인하고 섬뜩한 느낌을 준다. 

16번트랙 ‘인호의 도가니’는 ‘학교의 도가니’에 이어 인호의 교사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인간적 갈등을 표현한 곡이다. 교장일행의 변호사가 금전적 보상을 약속하며 회유하는 이 과정에서 인호는 다시 한 번 자신이 한없이 나약한 인간임을 느낀다. 인호가 차유리를 깨는 장면에 나오는 이 음악은 인호의 내면적 갈등과 동시에 나약한 자신에게 느끼는 슬픔을 표현했다.

17번트랙 ‘Wisdom’. 갈수록 상황이 불리해지는 교장일행은 법정에서 연두에게 일란성 쌍둥이인 교장선생과 행정실장을 구분해 보라고 한다. 누가 봐도 억지인 상황에서 연두는 기지를 발휘한다. 그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전자악기의 리버스 효과음 등으로 표현했다.

18번트랙 ‘I didn’t forgive them’. 교장일행의 돈을 앞세운 합의로 인해 다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인호. 이 사실을 알게 된 민수는 자신이 용서한 적 없는데 누가 그들을 용서했는지 물으며 오열한다. 이렇게 아픈 상처를 안게 되는 아이들을 표현한 이 곡은 14번트랙 ‘The most beautiful Thing’의 변주버젼이다.

19번트랙 ‘To Find Evidence’. 합의로 인해 궁지로 내몰린 상황에서 인호와 유진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교장실에 잠입한다. 어둠 속에서 증거를 찾아 헤매는 인호와 유진의 상황을 미스터리한 음악으로 표현했고 결국은 마주하게 되는 충격을 격정적인 스트링으로 표현했다.

20번트랙 ‘Savage Sentence’는 마지막 선고장면에서 쓰였다. 인호 유진 일행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말도 안 되는 적은 형량을 받게 되는 교장일행. 그 장면에서 주인공과 관객이 함께 느끼는 분노, 슬픔 등은 공허한 기타소리와 장엄한 오케스트라로 표현되었다. 선고 후의 무진풍경 인써트 장면은 기타와 첼로의 공허함이 더해져 더욱 허무한 느낌을 준다.

21번트랙 ‘Death Train’. 억울한 판결 후에 민수는 박보현에게 복수를 하러 간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인호와 유진은 민수를 찾아 나서고, 영수를 잃었던 기찻길에서 마주하게 된 박보현과 민수는 서로 뒤엉켜 싸운다. 격정적 느낌의 스트링은 그 장면을 더욱 극으로 치닫게 하고, 기차의 소음과 빛의 어지러운 장면과 함께 흐르는 스트링 트레몰로는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22번트랙 ‘Abused Kids3’. 결국 민수는 죽게 되고 이 장면에서 다시 한 번 아이들의 테마인 ‘Abused Kids’의 변주가 흐른다. 끝내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간 민수의 영정사진과 함께 흐르는 첼로 멜로디는 이전의 테마들에 더해져 더욱 슬픈 느낌을 준다. 

23번트랙 ‘도가니’는 영화 <도가니>의 메인테마로 시위현장에서 오열하는 인호의 장면에 쓰였다. 이 곡은 영화전반적으로 나타나있는 인호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표현했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서 오열하는 인호와 시위장에 흘러 나오는 장엄한 브라스 부분은 이 곡의 백미이다. 곡의 후반부에서는 영화의 모든 현장사운드가 사라지고 서정적인 피아노만이 나오면서 더욱 공허하고 가슴아픈 느낌을 준다.

24번트랙 ‘Justice’는 영화의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 나온다. 무진에서의 사건을 뒤로 하고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인호가 그려지고, 유진의 편지 속 내용을 나레이션을 통해 그간 무진의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알려준다. 유진의 나레이션 내내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서정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지만, 후반부 인호가 지하철 통로에서 우연히 무진 광고판을 마주하게 되면서 음악은 오케스트라가 더해져 장엄한 느낌을 준다.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 음악은 관객들에게 결국 당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정의는 무엇인지 묻고 있는 듯 하다.